아디다스 테렉스 프리하이커 SL 클라이마쿨 KJ0183으로 신발 바꾸고 나서 무거운 등산화는 이제 못 신을 거 같아요. 2주 동안 산행이랑 일상에서 번갈아 신어봤는데 발이 숨 쉬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가벼운 산행을 위해 고민했던 후보들

원래 저는 발목을 꽉 잡아주는 묵직한 가죽 등산화를 고집했거든요. 근데 한두 시간 가벼운 산행만 다녀와도 발바닥이 금방 피로해지고, 특히 발에 열이 많은 편이라 등산화 안이 땀으로 젖는 게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ㅠㅠ
그래서 이번에 '경량'이랑 '통기성' 딱 두 가지만 보고 후보를 추려봤어요. 끝까지 고민했던 게 나이키 ACG 시리즈랑 호카였는데, 결국 제 선택은 아디다스 테렉스 프리하이커 SL 클라이마쿨이었네요 ㅎㅎ

아무래도 아디다스의 클라이마쿨(Climacool) 기술력이 여름이나 활동량 많은 가을 산행에 독보적이라는 평이 많더라고요. 게다가 디자인이 투박하지 않고 세련된 카본 컬러라 평소에 조거팬츠에 매치해도 위화감이 전혀 없다는 게 큰 매력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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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식몰에서 10% 할인받고 샀는데, 무신사 삼성카드 같은 결제 혜택까지 챙기니까 체감가는 더 낮아지더라고요 🔥
2주 동안 직접 신어보고 느낀 반전

제 발 사이즈는 평소 270mm를 신는데 발볼이 10.8cm로 꽤 넓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등산화 살 때 항상 고민인데, 이 모델은 반 사이즈 업해서 275mm로 갔더니 아주 딱 좋더라고요! 발볼 압박 없이 새끼발가락까지 편안하게 안착되는 느낌이에요 😊
가장 놀랐던 건 역시 무게감이었어요. 기존에 신던 등산화가 한 짝에 600g 정도였는데, 이건 SL(Super Light) 설계라 그런지 체감상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가벼워요. 1시간 정도 산길을 걸어봤는데 확실히 무릎에 전해지는 피로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발등 부분의 엔지니어드 메쉬 갑피가 대박이에요. 30분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원래 발등부터 뜨끈뜨끈해져야 하는데,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게 느껴질 정도로 통기성이 좋더라고요 ㅎㅎ 드림스트라이크(Dreamstrike) 미드솔 덕분에 쿠셔닝도 운동화처럼 말랑하면서도 탄탄하게 잡아줘서 장시간 걸어도 발바닥이 안 아팠어요 🙌
젖은 바위에서도 믿음직한 접지력

경량화 모델이라 접지력이 약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역시 컨티넨탈(Continental™) 고무 아웃솔은 배신하지 않더라고요!! 지난주 산행 때 살짝 이슬 맺힌 바위 구간이 있었는데, 미끄러짐 없이 착착 감기는 접지력 덕분에 안심하고 내려올 수 있었어요.
다만, 며칠 써보면서 느낀 솔직한 아쉬운 점도 하나 있어요. 통기성에 몰빵한 메쉬 소재라 그런지 방수 기능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ㅠㅠ 비 오는 날이나 깊은 물웅덩이는 피하는 게 상책이더라고요. 그리고 고접지 타이어 고무 재질이라 그런지, 산행 끝나고 카페 대리석 바닥 걸을 때 '삑삑' 소리가 좀 나긴 해요 😅 (나 여기 왔소~ 하는 느낌?)
그래도 거친 암석 지대만 조심하면 일상과 아웃도어를 넘나들기에 이만한 신발이 없는 거 같아요. 특히 저처럼 발에 열 많고 무거운 거 싫어하는 분들께는 KJ0183 모델이 인생템이 될 거라 확신해요 💛
